“고온기 빈 딸기 재배지에 샐러드 상추 채워보세요”

  • 등록 2025.06.04 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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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샐러드 상추, 한 번에 수확해 노동력 부담 적어
- 딸기 배지와 양액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 폭염과 장마로 인한 수급 불안정 해소에도 도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딸기 재배가 끝난 여름철(휴경기) 비어 있는 고설베드*를 활용해 샐러드 상추를 재배할 것을 제안했다.

 * 90~120cm 높이의 재배틀

 

 샐러드 상추는 생으로 먹기 좋고 포기째 수확하는 유럽계 상추를 말한다. 다양한 맛과 색, 식감을 지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고설베드에서 샐러드 상추를 재배하면, 서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밭에서 작업할 때보다 아주심기와 수확하기가 수월하다. 특히 포기째 수확하는 샐러드 상추 특성상 한 장씩 수확하는 잎상추보다 노동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6월~7월 고온기와 집중호우 기간, 딸기 고설베드와 배지, 딸기 재배 뒤 남은 양액을 사용해 샐러드 상추를 시험 재배했다.

 

 그 결과, 딸기 전용 혼합 상토, 바이오차, 바이오차-코이어 혼합배지(7:3, 5:5) 등 4종의 배지* 모두에서 샐러드 상추의 생육과 수확량이 양호했다.

 * 배지는 수경재배 시 작물이 뿌리를 고정할 수 있도록 하며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는 매개체로, 암면, 코이어, 상토, 펄라이트 등을 사용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딸기 전용 혼합 상토에서 4주간 재배했을 때 바타비아 상추의 포기당 무게는 123.3g, 버터헤드 상추는 84.7g으로 나타나 고온기임에도 수확량과 속잎 차오름이 안정적이었다.*

 * 바타비아와 버터헤드는 대표적인 샐러드 상추 종류로 바타비아는 크기가 좀 작고 구가 비교적 단단하지 않으며, 버터헤드는 잎이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형태를 띰

 

 우리나라는 여름철 고온으로 상추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은 오르는 수급 불안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전체 상추 재배 면적(3904ha)의 약 80%는 시설 재배지만, 시설 중에서도 토경(흙)과 저설베드 재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고온기 때 토경(흙)보다 유리한 고설베드 환경에 맞춰, 알맞은 품목을 조사해 여름철 상추 수급 안정과 농가 부가 소득 창출 방안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다만, 고설베드를 활용해 샐러드 상추를 재배할 때는 딸기에 시들음병 등 토양전염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양열, 토양 훈증제(소독제) 등으로 상토를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김기영 소장은 “상추는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작목이라 여름철에는 꽃눈분화와 꽃대오름으로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고온기 비어 있는 딸기 고설베드를 활용해 샐러드 상추를 생산하면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함석구대기자 nongke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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