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수소 열차 조기 도입을 위한 대책 필요

  • 등록 2018.10.24 11: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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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인프라 불필요, 소음 저감, 비상 디젤기관차 대체 등 경쟁력 충분

 수소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입 속도가 더딘 ‘수소열차’도 서둘러 개발하고 운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국감장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24일 국정감사에서 수소열차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대기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대안으로 지목됐던 수소차는 이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수소열차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올해 4월부터 기술개발 연구에 착수해 도입에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수소차를 도입한 이유가 차량 배기가스 감소와 에너지 자립도 향상이었다면, 수소열차의 경우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더 있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수소열차의 경우 ▲전력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북한의 철도를 저렴한 비용으로 현대화 할 수 있고 ▲방음벽 설치 등 소음방지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비효율적인 군사용 노후 디젤기관차보다 친환경적이고 활용도가 높다. 

 수소열차를 도입하면 전력인프라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전동차의 경우 전차선로와 변전소, 팬터그래프 등 전력장비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러한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에만 1km당 24.3억 원의 비용이 든다.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대신 수소열차를 도입하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수소열차는 소음 저감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알스톰社에서 개발한 수소열차 ‘코라디아 아이린트(Coradia iLint)’의 경우 일반 디젤기관차에 비해 60% 정도 소음이 적다. 소음의 저감은 방음벽 설치 등에 드는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소규모 지상 구간을 달리는 트램부터 시속 150km/h를 넘나드는 중고속 열차까지 넓게 커버할 수 있다.

 수차례 지적됐던 군사용 디젤기관차 비효율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군내 비상용으로 구비해놓는 디젤기관차와 동차는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돼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고 대기오염 물질을 유발하는 디젤 차량들을 재구매하는 대신 대체가능한 수소열차를 도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강 의원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상용화하는 등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경쟁력은 이미 충분하다”며 “국토부가 수소열차를 도입하는 데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석구 대기자 leader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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