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는 8~14m까지 자라고 5월에 담황색으로 잎겨드랑이서 핀다. 열매는 10월에 주황색으로 익는다.
감꽃
오월의 뜨락에 감꽃이 진다
직박구리 한 마리 가지 끝에 날아와
한참을 울고 간 뒤
노래의 후렴구처럼 감꽃이 지고 있다
마당을 쓸다가
캬라멜 팝콘 같은 감꽃 하나 주워드니
어둔 내 가슴 속에 주황빛 등을 켜고 오는
사람 하나 있다
꽃 지고 한 계절 건넌 뒤에야
불을 켜는 홍시 같은
뒤늦게 그리운 사람이 있다
생각하면
곶감보다 더 달큰한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