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축산

젖소 질병‘케토시스’새 치료법 개발

- 치료 3일 후 우유생산량 43% 증가, 치료 효과 유지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젖소의 주요 질병 중 하나인 ‘케토시스’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케토시스는 주로 분만 초기 젖소의 혈액 내 케톤체1) 가 증가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영양대사성 질병이다.

  - 젖소가 이 병에 걸리면 식욕감퇴, 체중 또는 유량 감소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자궁염, 번식장애, 도태 위험이 높아져 농가입장에서는 경제적 손실을 크다. 피해액은 마리당 약 20∼90만원으로 추정된다.2)

 

세계적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치료 효과가 확실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나타나 새로운 치료법 개발 필요성이 높았다.

 

  새로운 치료 방법은 카르니틴, 비타민 비(B), 비타민 이(E), 셀레늄, 글리세린을 1일 1회 4일간 투여하여 간 기능을 개선시키고, 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케토시스에 걸린 개체에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치료 직후에는 케톤체가 63.4% 줄었으며, 치료 3일 후에는 약 78.7%까지 줄었다. 

  - 케톤체의 원인이 되는 비에스테르지방산(NEFA)도 치료 3일 후 49% 감소했다.

 

 혈당과 우유생산량은 치료 직후 각각 48%, 31% 증가해 케토시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치료 3일 후에는 우유생산량은 43%까지 늘어나 치료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치료방법을 특허출원3) 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관련 임상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수의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4) 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낙농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케토시스 치료 방법은 영양제와 사료첨가제를 이용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앞으로 현장 보급을 확대해 낙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수찬 수의사(충청북도 청주시)는 “그동안 케토시스 치료법의    효과가 한시적이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치료 후에도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낙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젖소 케토시스 신규 치료 방법

 

1. 케토시스란

 ○ 체내 당분이 부족하거나 당대사가 불완전하여 혈액 내 케톤체가 다량 축적되어 소화장애와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말한다.

 ○ 소에서 케토시스는 β-hydroxybutyrate(BHBA)의 농도를 측정하는데, 통상적으로 준임상형은 1.2 mmol/L ≤ BHBA < 3.0 mmol/L, 임상형은 BHBA ≥ 3.0 mmol/L로 나눈다.

 

2. 케토시스 발병기전

 ○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는데 많은 포도당(에너지)이 소요되지만, 모든 젖소는 분만초기 에너지 섭취량보다 우유 생산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서 에너지 불균형을 겪는다. 부족한 에너지는 체내 지방을 분해하여 간에서 대사하여 보충한다.

 ○ 간에서 대사되는 경로는 3가지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완전한 산화, 케톤체 합성, 에스테르화이다. 이 경로 모두는 분만초기 활성화된다. 이들 대사경로로 개체 특성과 지방분해 정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배된다.

 ○ 생성된 케톤체는 뇌나 근육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과도하게 축적되면 문제를 일으킨다.

 

3. 케토시스 증상, 발생현황, 및 피해규모

 ○ 케토시스에 이환된 소는 식욕감퇴, 눈에 띄는 체중감소, 유량감소, 신경증상 등을 보이며, 전위, 자궁염, 파행, 번식장애, 그리고 도태 위험이 높아져 생산력이 감소한다.

 ○ 국내 연구에 따르면 92%(13농가 조사결과 12개 농가)농가에서 발생하였고 발생률은 농장에 따라 6.3~57.1%이었다.5)

 ○ 북미 낙농농가의 80%가 발생하고 착유두수의 40%가 발생한다.6)

 ○ 피해액은 네덜란드 연구결과 임상형은 709유로, 준임상형은 150유로 추정된다.7)

 

4. 기존 케토시스 치료방법의 제한성

 ○ 50% 포도당 500ml을 정맥으로 투여하는 방법은 효과가 1일 이내로 끝났고, 케토시스가 재발했을 뿐만 아니라 4위 운동을 저하시켰다. 또한, 신장에서 갑자기 증가한 포도당을 제거로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였다.

 ○ Glucocorticoids는 케토시스 치료효과가 명확하지 않고, 면역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 인슐린은 케토시스에 효과가 있으나 비싼 비용으로 널리 사용되기 어렵다.

 ○ 비타민 B12와 인을 이용한 치료방법은 치료는 되었으나 유량 회복은 확인되지 않았다.

 ○ 위에 제시한 방법들을 다양하게 조합했지만, 명확한 치료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확실하게 확인된 방법은 propylene glycol을 하루에 한번 5일간 먹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propylene glycol은 케토시스 치료에 널리 쓰이나 이번 연구에 사용된 글리세린에 비해 독성이 강하다.

 

5. 케토시스 신규 치료방법 및 적용 결과

 ○ 카니틴, 비타민B군, 비타민E, 셀레늄, 및 글리세린을 케토시스 질병정도가 심한 임상형 케토시스에 걸린 젖소에 투여하였다.

 ○ 신규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케토시스가 개선(케톤체와 비에스테르화지방산 감소, 혈당과 유량 증가)되었다.

   - 케톤체(BHBA) (4.23 mmol/L → 0.9 mmol/L) 감소

   - 혈당 (39.83 mg/dL → 59 mg/dL) 증가

   - 유량 치료 후: 31%, 치료 3일 후: 43 % 증가

   - 케톤체 원료인 비에스테르지방산 (0.96 mEq/L → 0.49 mEq/L) 감소

 

6. 파급효과

 ○ 기존에 확실한 치료법이 없던 영양대사성 질병인 케토시스에 대한 치료방법을 제시하였다.

 ○ 이 치료방법을 적용한 결과, 젖소의 대사능력이 개선되었고 우유 생산력도 증대되었다.

1)  지방산이 간에서 대사되어 생긴다. 일정한 농도의 케톤체는 뇌와 근육 등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     지만, 과도하게 발생할 경우 케토시스를 유발한다.

2)  케토시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 마리당 약 150∼700유로. 출처 : Estimating the combined costs of clinical and subclinical ketosis in dairy cows, (PLOS ONE, 2020)

3)  특허명: 카르니틴, 비타민 B군, 비타민 E, 셀레늄, 및 글리세린을 이용한 케토시스 치료방법

   특허출원번호: 2021-0078449

4)  Therapeutic effects of levocarnitine or vitamin B complex and E with selenium on glycerin-treated Holstein Friesian cows with clinical ketosis (2021.10).

5)  젖소 장내 미생물 균총과 대사성 질병 및 우유 품질간의 상호관계 구명(국립축산과학원, 2017~2018)

6)  Ketosis treatment in lactating dairy cattle, Veterinary clinics of North America food animal practice

7)  Estimating the combined costs of clinical and subclinical ketosis in dairy cows, (PLOS ONE, 2020)


농업

더보기
‘치유농업’ 발전 위한 관학 공동연구…농촌진흥청·건국대 협약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와 9월 8일 건국대학교에서 이승돈 청장과 원종필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유농업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건국대 ‘디지털 인문 기반 치유농업 융합연구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단연구지원사업(2025~2030년)’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농촌진흥청에 협력을 제안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치유농업 분야에서 △과학적 효과 검증 연구 △표준 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 △정책 개선 및 제도적 기반 마련 △전문 인력 양성 △공동 홍보 및 확산 기반 조성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학의 연구·기술 역량을 모아 농업·인문학·생명공학·의학이 융합된 치유농업 분야 연구개발에 정진할 예정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치유농업의 외연을 넓히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인문학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치유농업이 국민 건강 증진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학이 긴밀히 협력하고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원종필 건국대학교 총장은 “건국대는 1946년 개교 이래 농업 교육과 연구를 대

축산

더보기
축산물품질평가원, ‘2025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 스마트축산과 인공지능 기반 품질평가 선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5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 참여한다. 이곳에서 인공지능 기반 품질 평가, 스마트축산 등 다양한 주제로 국민을 만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생산자단체 6곳이 주최하고 233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축산의 고유가치와 디지털 이행’을 주제로 진행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스마트축산에서 인공지능까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만드는 축산의 미래’를 주제로 현장에서 △스마트축산의 주요기술 △스마트축산의 주요 성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품질 분석 과정 △인공지능 기술 도입 후 품질평가 관련 주요 성과 등을 소개한다. 또한, 스마트축산 퀴즈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이 정답을 맞히는 경우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 방문 후, 스마트축산과 인공지능 기반 품질평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박병홍 원장은 “이번 축산박람회가 축산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축산유통 전문기관으로서 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발맞춘 기술 활용으로 소비자에게

식품

더보기
학교 우유급식, 선택 아닌 필수…정책적 확대 필요성 제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학부모들의 시각을 반영해 학교 우유급식의 의미와 개선 과제를 정리했다. 이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학교 우유 지원체계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직접 참여하지 못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지난 8월 25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우유급식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이 오갔다. 일부 영양교사들은 배식과 재고 관리 등 현장의 업무 부담을 지적했지만, 낙농업계는 이미 공급 체계가 표준화돼 있다며 우유급식이 아동·청소년의 영양 불균형을 보완하는 핵심 제도임을 강조했다. 패널들 사이에서도 학부모와 학생의 목소리가 빠진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학부모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김미성 공동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간편식과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단백질과 칼슘은 부족하고, 당분과 나트륨은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영양 불균형을 보완하는 데 우유가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유급식이 단순한 음료 제공을 넘어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침마다 우유를 챙겨주기 어렵고, 경제적

산림

더보기
산림청, 청렴 생활화를 위한 이색 문화행사 개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직원들과 청렴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과 공동으로 ‘청렴문화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 및 소속·산하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반부패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청렴한 공직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공직생활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갑질을 태권도 단체 시범으로 표현한 ‘청렴태권도’와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행동강령 등 공직자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을 사례 위주로 소개하는 ‘청렴특강’도 열렸다. 끝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 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청렴 사례들을 공유했다. 아울러, 산림청은 반부패·청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통해 청렴 의식을 향상시키는 한편, 청렴문화 확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관별 청렴활동 경진대회, 공모전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청렴문화 행사를 통해 직원 모두가 청렴 의무를 이해하고 청렴한 공직자의 모습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산림청이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