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논 콩 재배 시 장마 등으로 논이 과습할 때 적절한 시기의 웃거름 시비가 수확량 증대 및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하며, 웃거름 주는 시기와 방법을 안내했다.
최근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논콩 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논은 밭에 비해 배수성과 통기성이 떨어져 토양 내 수분이 과다해 뿌리 활력과 질소 고정균(근류균) 활성이 떨어지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생육 후반기에 양분 결핍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비가 많이 와 논이 과습해지면 이러한 피해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웃거름 시비로 건강한 생육을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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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거름주기(질소) 시 콩 변화(왼쪽 관행, 오른쪽 시비) |
국립식량과학원 스마트생산기술과 연구진이 콩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까지 습한 여건에서 논 콩에 질소비료를 1회 준 결과, 과습 피해가 줄고 꼬투리 수가 3~10% 많아지며, 콩알 개수가 늘어나 수확량이 10~23%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콩알 크기도 커져 굵은 콩알(7.1mm 이상 대립종) 비율도 5% 이상 증가했다.
과습할 때 웃거름 주는 시기는 꽃이 필 때부터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 사이가 좋다. 콩 뿌리에는 공기 중 질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고정하는 질소 고정균이 있다. 이는 꼬투리가 커지는 시기부터 노화·쇠퇴하므로 원활한 생육을 위해서는 양분을 추가 공급*하는 것이 좋다.
* 토양수분 함량에 따른 웃거름 효과 검정: 한국토양비료학회 논문, Assessment of In-Season N Effects on Soil Water Stress to Growth and Yields of soybean
웃거름 양은 토양 수분 상태에 따라 달리한다. 토양 수분 상태는 지표면으로부터 10cm 깊이에 수분 감지기(센서)를 설치해 수분함량(부피 기준)*을 측정함으로써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함량이 30% 이상이면 과습 상태로 판단한다. 토양 수분이 높을 때(수분함량 30% 이상)는 요소(질소비료)를 10아르(a)당 약 9~13kg을 준다.
* 농촌진흥청‘농업날씨365’누리집에서 토양수분 정보(시 단위) 확인 가능
웃거름 종류는 낱알(입상) 형과 액상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두 가지 모두 무인기(드론)로 살포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낱알 비료) 작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작물 주변 토양에 고르게 뿌린다. 비료가 휘발되지 않고 잘 녹도록 토양이 충분히 젖어 있을 때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가 예보되지 않은 경우는 시비 후 가볍게 물을 뿌려주면 도움이 된다. 무인기를 사용할 경우, 풍속과 살포 높이 등에 따라 비료가 고르게 퍼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액상 비료) 정해진 희석 비율과 농도를 정확히 지켜야 한다. 무인기 살포 시에는 노즐 분사 압력, 바람, 기온, 습도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효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고지연 과장은 “논 콩 재배 시 장마 등으로 논이 습할 때 웃거름을 주면 과습 피해를 줄이며 꼬투리 수가 많아지고 상품성이 좋아져 농가 소득이 향상되고 나아가 논 콩 생산량이 증가해 식량 자급률 상승효과도 기대할 만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