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축산인과 사료산업 종사자 여러분,
戊戌年 새해를 보다 큰 희망과 알찬 계획을 갖고 힘차게 출발하셨을 줄 믿습니다.
올 한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농업과 축산업, 그리고 사료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여 활기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축산업은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이 지난 1970년 5.2kg에서 2015년 47.6kg으로 9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국내 농업 총생산액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축산업의 생산 유발액은 37조 3,440억원이지만 사료, 육가공 등 후방산업까지 포함하면 110조 2,020억원으로 국내 GDP의 6.7%를 차지하게 됩니다.
더욱이 최근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고용효과 측면을 보더라도 10억원의 생산액 증가에 따른 고용 유발효과가 제조업 평균이 3.1명인데 반해 양돈 5.8명, 가금 5.4명, 낙농 4.9명, 사료 5.0명으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적 수치는 축산업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규제와 어려움 속에서도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우리 축산인의 가슴을 벅차게 하며, 더욱 열심히 하자는 결의와 각오를 이끌어내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축산업의 괄목상대한 성장은 축산업이 우리 농산업 부문에 있어 주류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우리 농산업 분야가 미래 성장산업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나는 성취 뒤에는 그림자가 존재하듯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하여 조사된 각종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FTA 발효 이후 현재까지 미국산 축산물 수입액은 발효 전보다 무려 82.8% 증가하였고 쇠고기 자급률 또한 45.7%에서 38.9%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쇠고기 수입 관세가 무세(無稅)가 되는 15년차(2026년)에는 축산업 생산액이 발효 전보다 최대 1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배합사료산업의 생산액 또한 10.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축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농장시설 이전비, 환경개선비용이 증가하고, 물가 및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생산성은 매년 저하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물론 이러한 전망은 예측불가한 다양한 변수들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 앞에 놓여진 짐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각인시켜 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산업이 다 그러하듯이 그 산업의 성장에너지는 바로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솟아난다고 하겠습니다. 오늘의 현실상황이 비록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만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져다 줄 유일한 길이 아닌가 합니다.
2018년은 60년만에 찾아온 황금개의 해입니다. 일찍이 개는 영민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동물로 사람의 반려동물로서 가장 많이 길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의 특성과 같이 우리 축산업과 사료산업이 앞으로 닥칠 고난을 슬기롭게 헤쳐가고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면서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사)한국사료협회
회장 이 양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