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북부 수산양식산업 생산성 향상 기술협력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베트남 북부 연안은 맹그로브 숲*과 갯벌이 발달된 지역으로 1990년 중반 이후 패류 양식이 성행하였으나 최근 수산자원의 남획과 연안 환경오염으로 인해 치패(새끼조개)가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아 양식 종자확보가 어려웠고, 생산량도 급감하게 되었다.
* 연안의 염습지나 갯벌에서 자라는 관목 혹은 열대 해안의 식물 군락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침식 및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며, 수산생물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함
(탄소흡수력이 높아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는 블루카본으로 분류)
이에 베트남 정부는 2018년 우리나라에 선진 양식기술 전수를 요청하였고, 해양수산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사전 타당성 조사와 치패 양식장을 시범 운영하는 등 2년 간 시범사업을 진행하였다. 시범사업 결과 현지 여건이 패류양식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현지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총 30억 원을 투입해 수산양식 기술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산림청에서 탄소중립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북부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맹그로브 숲(‘20~’24, 330ha, 총 45억원)을 활용해 패류 양식장을 조성하고, 종자 생산장을 현대화하는 한편, 우리 수산양식 전문가를 베트남에 파견해 기술이전과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이 베트남 북부지역의 양식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업성과를 평가하여 유사한 여건을 지닌 다른 신남방 국가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20년 9월 한-아세안 정상회의(‘19.11)의 후속조치로 선원 양성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나라호’를 베트남에 양여하였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관측 기술과 해양예보시스템을 지원해 해양재난·재해 대응에 이용토록 하는 등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해양수산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정책관은 ”베트남 북부 수산양식산업 생산성 향상 기술협력 사업은 우리의 선진 양식기술과 산림기술을 융합한 첫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베트남 수산양식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 양식 사료 및 설비 업계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해 신남방 국가와의 협력관계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