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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특이유전자’로 신속하게 진단한다.

- 농촌진흥청, 리스테리아에만 있는 특이유전자 찾아 진단용 물질 개발
- 네이처 발간 국제학술지(Scientific Reports)에 논문 게재…
올해 하반기 진단도구(키트)로 상용화 계획



- 수출 팽이버섯에 적용,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대표적인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이하 리스테리아)’를 신속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가 공유하는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리스테리아에만 있는 특이유전자를 찾아 이 유전자와만 반응하는 진단용 물질(유전자 탐침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새로 개발한 검출 기술을 적용하면, 평소 2~3일 걸리던 리스테리아 진단 시간이 1.5시간으로 줄어든다. 정확도는 90% 이하에서 100%까지 높아진다.

 

 이 기술은 리스테리아 균의 종을 가려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균 배양과 유전자 추출을 위한 시료 전처리 과정 없이 균의 마릿수까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와 유전적으로 매우 비슷하고 같은 환경에서 존재해 구분이 어려운 근연종 ‘리스테리아 이노쿠아’와 구분 가능

 

 농촌진흥청은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전문 개발업체에 기술이전 해 올해 하반기 진단도구(키트)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버섯 수출 농가, 일반 식품업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2020년 이후 수출 팽이버섯에서 식중독 세균인 리스테리아가 검출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통관이 거부되는 사례가 있었다.

 

 리스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아 식별이 어렵다. 또한, 버섯 등 신선 농산물은 살균, 소독하면 색이 변하는 등 상품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식중독 세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오염원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미생물 신속 정밀 진단기술이 꼭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IF 3.8)에 게재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과 정수경 과장은 “미생물 신속 정밀 진단기술은 농산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기술이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팽이버섯 등 수출 농산물과 식품업체의 식품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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