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기후 위기 속 커피 산업 돌파구를 모색하는 ‘국제 커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미커피기구(PROMECAFE), 엘살바도르 커피연구소(ISC)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농촌진흥청 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와 열대농업연구교육센터(CATIE)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밖에 중남미 농업부 관계자, 연구자, 생산자 단체, 국제기구 등 4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 Korea-Latin Ame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농촌진흥청과 중남미 14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로, 중남미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해 현지 맞춤형 기술을 전파하는 개발 협력을 추진 중임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는 2020년부터 커피 전정 및 시비 체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연구를 추진해 왔다. 2024년부터는 기후변화 대응 유전자원 발굴과 재배 기술 실증 등으로 과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는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커피 과제의 주요 성과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형 유망 품종 발굴 전략,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확산을 위한 농림 혼합 시스템 사례, 국가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가 국내 시설 커피 재배 연구 현황과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중남미 연구자들은 커피벨트 지역이 아닌 한국에서 커피를 재배한다는 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가뭄과 고온 다습 등 기상 환경 변화로 커피녹병과 열매파리 등이 발생하면서 수확량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중남미 연구자들은 생육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환경제어 기반 시설하우스 재배에 특히 주목했다.
농촌진흥청은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회원국들과 협력해 커피뿐 아니라 식량, 원예, 농업 기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남미 농업 소득 증진과 기후 위기 대응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이경태 과장은 “이번 학술 토론회는 기후 위기에 직면한 중남미 커피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평가하며, “지속 가능한 국제 커피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를 중심으로 협력 연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