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선사연칼럼] 정부와 서울시의 한심(寒心)한 '브랜드(Brand)잔치(?)‘ [김강정]

‘I•SEOUL•U'와 ‘CREATIVE KOREA'가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무더위 속 짜증을 더욱 부추긴다. 경제도 어려운데 서울시와 정부가 혈세를 쏟아부으며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I•SEOUL•U라는 ’희한(稀罕)한 조어(造語)‘와 CREATIVE KOREA라는 ’전혀 창조적이지 못한 작명(作名)‘으로 브랜드잔치를 벌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I•SEOUL•U를 새 서울시 브랜드로 선정했다. ’너와 나의 서울‘이라는 뜻이란다. 영어를 국어로 쓰는 외국인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영어다. 마치 영화 속 첩보원들의 암호 같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로지 시민을 위한, 시민이 주도해 만드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1000만 서울시민을 상대로 말장난이나 하자는 것인지...

I•SEOUL•U는 아무리 생각해도 해괴(駭怪)한 작명(作名)이다. 과연 2002년 이후 서울시의 공식 브랜드였던 ‘Hi SEOUL’를 대신할 정도로 우수한 브랜드인지도 의문이다. Hi SEOUL은 영국의 한 신문이 선정한 세계베스트 브랜드 5위였다는 말도 있던데... I•SEOUL•U가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거나 술안주거리라는 사실을 박원순 시장은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서울시의 브랜드놀이(?)에 자극을 받아서였을까. 임기 절반도 안 남은 박근혜정부도 뒤늦게 브랜드잔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4일 ‘CREATIVE KOREA'를 공식 국가브랜드로 결정, 발표했다. 미래지향적 3대 핵심 가치인 창의, 열정, 화합을 집약한 표현이란다. 이 브랜드 개발에 이미 35억5000여만 원을 쓴 것을 포함, 내년까지 모두 100억 원 정도의 혈세를 퍼붓는다고 한다. 

그러나 곧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Creative(창조적)'라는 용어가 이미 여러 나라에서 정책이나 주요 프로젝트 브랜드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Creative France, Creative Britain, Creative America, Creative Africa 등의 사례를 이미 알고 사전에 충분히 검토했지만 문제가 없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없다니 이런 답답한 일이 또 어디 있나. ’창조와 창의‘를 말하면서 왜 남들이 이미 써온 표현을 굳이 고집해 표절시비까지 불러일으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러니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연결지어 CREATIVE KOREA를 ‘박근혜정권브랜드’라고 비아냥대는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닌가. 이래저래 호사가들의 술안주거리만 하나 더 생겼다. 

’Dynamic Korea',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수십만 붉은 악마의 질서정연한 거리 응원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강렬하게 심어준 슬로건 겸 국가브랜드가 아닌가. 리우올림픽 뉴스를 보면 그때의 흥분과 기억이 더욱 새롭다. 그러나 이 역시 Hi Seoul처럼 용도폐기 운명이다. 

무슨 뜻인지조차 모를 I•SEOUL•U나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사용 중인 CREATIVE를 붙인 CREATIVE KOREA나 도토리 키 재기다. 다음 서울시장이나 정부가 이런 브랜드들을 그대로 둘 것으로 믿는 순진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오히려 후임자들이 또 새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혈세를 낭비할까봐 더 걱정이리라.

좋은 브랜드는 창조적이면서 누구나 보고 듣는 순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구질구질한 부연 설명을 덧붙여야 이해할 수 있거나 남의 것을 베낀 것 같은 브랜드는 생명력을 지닐 수 없다. 돈과 인력 낭비일 뿐이다.

국가나 도시 브랜드는 한 국가나 도시에 대한 인지도․호감도․신뢰도 등 유․무형의 가치들을 총함(總合)한 대외 이미지다. 그 도시와 국가를 상징하는 얼굴인 것이다. 그래서 관광이나 경제적 효과와도 직결된다. 도시브랜드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의 'I♥NY(아이 러브 뉴욕)'를 보라. 1975년에 제정돼 41년이나 됐지만 뉴욕 시장이 몇 번씩 바뀌었어도 그대로 살아있다. 아니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도시브랜드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는가.

한 도시나 국가의 브랜드를 새로 선정하고 알리려면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더 이상 시장이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브랜드잔치에 인력과 세금을 낭비하는 꼴불견을 반복하지 말자. 정부든 지방자치단체든 브랜드를 꼭 바꾸거나 새로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그 이유와 목적을 명확히 밝히고, 지역민이나 국민의 동의를 얻어 투명한 절차를 밟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내 임기 중에 끝낸다는 욕심과 오만을 버리고 서두르지도 말자. 새 브랜드에 대한 집약된 아이디어만 정리하고 최종 결정은 후임자에게 넘기는 것도 생각해보자. 그래야 후임자들도 함부로 뒤집거나 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또 쓰레기 되기 십상이다. 자주 바뀌는 브랜드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이제 우리도 오래오래 세계인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한국판 I♥NY을 가져보자.

농업

더보기
‘가정의 달 5월’, 우리 농업‧농촌의 역사와 미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으로 오세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월 2일(금)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을 방문하여 시설 운영 현황과 어린이날 행사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들과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과 생명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종전 농촌진흥청 부지 64천㎡에 전시관, 식물원 등을 설치하여 2022년 12월 15일에 개관하였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앙부일구, 누숙경직도 등 16천여 점의 농업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물‧사료 전시관, 수직농장, 식물원, 어린이박물관, 교육동, 야외농업체험장(다랑이논, 과수원 등) 등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우리 농업‧농촌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관람안내 : (관람시간) 10:00~18:00, (휴관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첫 번째 평일), (입장료) 무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국립농업박물관에서는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꼬마농부 미오네 집으로 놀러와!”라는 어린이날 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박물관 전역을 활용하여


식품

더보기
“한우로 완성하는 세대별 건강밥상” 한우자조금, 가정의 달 맞아 연령별 맞춤 ‘한우 요리’ 제안
가정의 달 5월, 한자리에 모인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세대 간 소통의 시간이다. 연령대별로 입맛과 건강 상태가 다른 만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한우는 부위별로 식감과 영양소가 다양해, 가족 구성원의 취향과 필요에 맞춰 요리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이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연령별 맞춤 ‘한우 요리’를 제안한다. ◆ 노년층 보양식에 제격인 ‘한우 도가니탕’ 노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양식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한우 도가니는 소의 무릎 관절 부위로, 연골과 힘줄이 주로 포함되어 있어 콜라겐과 젤라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한우 도가니를 장시간 푹 끓여 만든 도가니탕은 식감이 매우 부드러워 씹는데 부담이 적으며 소화도 용이해 기력 회복을 위한 노년층의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 중장년층을 위한 고단백·저지방 식단에 제격인 ‘한우롤’ 중장년층은 체력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는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 섭취는 줄이려는 경우가 많다. 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