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생협연합회(회장 김영향, 이하 두레생협)는 지난 24일 두레생협연합회 4층 회의실에서 구로시민두레생협-서울남부두레생협 합병 및 사업포괄 양수도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협 간 합병은 몇 차례 이뤄진 바 있으나, 규모가 큰 생협이 작은 생협을 인수합병하거나 운영이 어려운 생협을 기존 생협이 흡수합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생협 간 합병은 일방적인 합병이 아닌, 상생과 연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두 생협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발적인 합병을 추진한다는 측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합병에 참여한 구로시민두레생협은 2001년 구로지역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생협으로, 구로시민센터에서 첫 매장을 연 이후, 2011년 생협법인으로 전환하여 현재 구로구에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울남부두레생협은 1993년 서울 관악지역의 주부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땅을 지키는 모임 생활협동조합에서 시작된 생협으로, 2006년 서울남부두레생협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 동작구, 관악구에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생협의 명칭은 서울남부두레생협으로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로서, 오는 4월부터 서울남부두레생협은 동작구-관악구-구로구에 총 6개 매장을 운영하는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생협으로 거듭나게 된다. 조합원 이관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4월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 날 협약식에서 구로시민두레생협 이정은 이사장은“지속가능한 생협을 위해 내린 이번 결정에 구로시민두레생협 조합원님들의 이해가 큰 힘이 되었다”며,“더 큰 하나되기로 생협운동 확산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고 애쓰겠다”고 말했다.
서울남부두레생협 이현숙 이사장도“두 생협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합병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서로 마음을 열고 논의하는 과정이 참 좋았다”면서,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함께 보태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두레생협연합회는 지난 1997년 소비자와 생산자의 교류와 협력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재를 공급하며, 지역사회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합회로, 총 23개 생협이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