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가을철 염소 사육농가가 신경 써야 할 질병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방목기간 동안 기생충, 흡혈곤충 등에 의한 질병 감염이 우려되므로, 방목을 마무리하고 축사로 돌아올 때는 반드시 종합 구충제를 먹여야 한다.
이 시기에 발견되는 뇌척수사상충증1) , 일명 ‘요마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발병하면 걸음걸이가 부정확하고 뒷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마비 초기에 발견하여 전용치료제를 주사해 치료해야 회복이 가능하다
<아파서 분리한 새끼염소>
구순주위염2) 과 곰팡이성 피부염이 발생 하면, 초기에 상처 치료용 소독제를 뿌려준다. 축사 내 사육이 늘어나면 접촉에 의해 피부염이 급속히 전파되므로, 증상이 있는 염소는 반드시 건강한 염소와 분리시켜야 한다.
큰 일교차로 염소의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양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깨끗한 사료와 물을 충분히 공급하며, 소금과 미네랄 블록(덩이)등을 축사 내에 비치해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기온차가 심해지는 늦가을부터 겨울철, 새끼염소의 설사병, 흔들이병3) 을 예방하고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보온등, 보온판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구제역 예방백신4) 은 염소의 경우 매년 4월, 10월 접종이 정례화 되어 있으므로 10월중에 빠진 개체 없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염소의 질병관리는 농가 소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가을철 질병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흑염소를 키우는 김주영 농장주(전라남도 해남군)는 “힘들더라도 10월 안에 전체 염소에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종합구충제도 반드시 먹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 세타리아라는 기생충의 자충이 모기를 통해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신경계에 침입해서 걸음걸이 부정확, 뒷다리 마비 등을 유발함
2)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입주변에 따가운 궤양이 다수 형성되는 주증상을 보이는데 포유축의 경우 입주변이 쓰라려워 젖빨기를 힘들어하게도 됨, 주변 다른 개체로의 전파력이 강함
3) 초유도 잘 먹고 건강하던 3~4일령 신생축 염소가 설사 등의 아무런 임상 증상 없이 갑자기 축 처져 수일 내에 죽게 되는 질병
4)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따라 염소는 구제역 예방백신의 품목 허가된 접종방법에 따라서 예방접종을 해야 함. 2017년부터 년2회 구제역 백신접종이 정례화되어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