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한우산업의 현장 경영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우농가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2024년 한우 생산정보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두 이상 사육농장 중 357개소를 표본으로 선정해 사육현황, 번식 및 출하성적, 경영비용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특히 각 사육지표에 대해 지역별, 규모별, 사료유형별로 구분해 분석함으로써, 기존 통계자료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한우농장의 실질적인 경영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했다. 이를 통해 농가 스스로 경영상황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번식 성적과 관련해 조사 대상 농장의 번식우 산차 구성은 1산차가 33.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2산차(23.1%), 3산차(15.5%)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개량을 위한 선발 비율은 약 28%로 추정되며, 나머지 72%는 비육 및 도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산차별 수정횟수는 평균 1.43회로 조사됐으며, 사육 규모가 클수록 수정횟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출하 성적 분석 결과, 조사 대상 농장의 거세우는 평균 도체중이 482.7kg에 달했으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6.2%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평균 출하월령은 30.7개월로 조사됐다. 암소의 평균 도체중은 386.2kg, 1+등급 이상 출현율은 34.8%, 평균 출하월령은 53.5개월로 분석됐다.
농장의 평균 사료비는 두당 약 444만원으로 나타났다. 사료 급여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으며, 전 구간 구입 TMR을 이용하는 농가가 약 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분구간 구입 TMR(458만 원), 전구간 배합사료(423만 원), 부분구간 자가 TMR(394만 원) 순으로 조사되어, 자가 조제 방식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사료급여 형태를 기준으로 거세우 출하성적을 살펴본 결과, 전구간 배합사료를 급여하는 농장은 ‘1+등급 이상’ 출현율과 도체중이 각각 73.4%, 478.5kg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출하성적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농장의 경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100.0%로 나타났으며, 도체중은 508.7kg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출하성적이 하위 10%에 해당하는 농장의 ‘1+등급 이상’ 출현율과 도체중은 각각 24.2%, 469.8kg으로 도체중은 큰 차이가 없으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구간 구입 TMR사료를 급여하는 농장의 경우, 거세우 ‘1+등급 이상’ 출현율과 도체중은 각각 78.1%, 493.3kg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출하성적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농장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94.1%, 도체중은 519.3kg로 조사되었다. 출하성적이 하위 10%에 해당하는 농장의 ‘1+등급 이상’ 출현율과 도체중은 각각 43.6%, 486.2kg으로 조사되어 배합사료만 급여하는 농장에 비해 전반적인 출하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구간에서 구입TMR사료나 자가TMR사료를 급여할 경우, 평균 출하성적에서는 다른 급여형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출하성적 하위 10%간 비교했을 때, 배합사료만 급여하는 농장에 비해 일부구간 구입 TMR사료, 자가TMR사료 급여농장이 상대적으로 출하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단순 통계를 넘어 실제 농장 운영방식에 기반한 생산정보를 분석하고자 시도됐다는 점에서 기존 조사와의 차별성을 보였다.
한우자조금 관계자에 따르면 한우자조금은 올해 생산정보 모니터링 조사대상 표본 추가확보 및 보완을 통해 번식성적부터 출하성적까지 사료급여 형태별로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별, 규모별 등 더 세부적인 분석을 추가하여 한우농장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한우자조금 생산정보 모니터링' 조사결과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