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1987년 6월항쟁 민주주의의 불꽃 타오르다

이번 호에는 지난 11월12일 촛불시위 인파가 100만을 넘어서면서 자주 비교대상이 됐던 ‘1987년 6월항쟁’을 싣습니다.
나는 1986년 여름부터 민통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에서 간사로 일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취직인 셈인데, 활동비라야 주당 2만원, 근무처는 주로 종로나 장충동 근처 다방이었고, 하는 일은 유인물 등을 들고 투쟁 현장을 쫓아다니는 일이었다.
성유보 사무처장을 비롯해 이해찬 정책실장, 박우섭 기획실장 같은 상근자들이 있었고, 의장단에 문익환, 계훈제, 백기완 선생 외에도 이부영, 장기표, 이창복, 제정구 등 기라성 같은 재야의 어른들을 모시고 일한다는 게 더없이 자랑스러웠다.
1987년 신년 벽두부터 정국뿐만 아니라 전국을 뒤흔드는 사건이 터졌다. 이른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었다. 이에 대한 추모 집회와 규탄 대회는 개헌 논의와 연결되면서 6월 항쟁으로 이어져 1987년 민주화운동의 촉발제가 되었다.
고문정권 규탄은 직선제 개헌 요구로 이어졌고 전두환 정권과 민주세력은 가파른 대치를 계속하게 되었다. 정권이 4.13 호헌조치를 내놓자 이에 분노한 모든 민주세력은 제도정치권, 종교계, 시민사회 등과 함께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대오를 정비했다.
나는 여기에서 집행위원으로 상근하면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었다. 여러 현장, 특히 명동성당 농성 투쟁으로 뛰어다니면서 눈과 가슴으로 역사를 기록했다.
6월11일부터 명동성당 현장에 파견 나간 나는 국민운동본부의 지침과 전략을 현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투쟁현장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은 바로 ‘넥타이 부대’의 모습이었다. 
가톨릭회관에서 명동 한복판을 내다봤는데, 점심시간에 쏟아져 나온 평범한 직장인들이 넥타이 차림으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었다.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출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지금도 가끔 민주화 투쟁의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되곤 하는 피플 파워의 생생한 모습이었다.
최루가스와 함께 아스팔트 위로 작열하는 6월의 폭염도 민주화의 뜨거운 열기를 가로막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하늘이 도왔다고 할 수 있다. 보통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맛비가 그해에는 신기하게도 내리지 않았다.
덕분에 6월18일 최루탄 추방의 날 행사를 치렀고, 6월24일에는 평화대행진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전두환 정권은 계엄령 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대국민 항복 선언인 6.29선언이 나왔다. 모두들 기뻐하고 감동에 들떠 있었다. 공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음식점 안내지가 곳곳에 붙었고, 국민들은 승리감에 환호했다.
- <나는 민주당이다> 中

평범한 직장인들이 넥타이 차림으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었다.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출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관련기사

3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농업

더보기
농식품부, 주말 호우 대비 총력 대응 농업재해대책 상황실 24시간 운영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이번주 주말 중부와 남부지방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어,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방지를 위해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자자체, 농업관련 유관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목요일인 6월 19일 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비가 집중되는 곳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호우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며, 지역 간 강수 편차가 매우 큰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였다. * 예상강수량 : (수도권·강원내륙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 20~60mm(많은 곳 경기북부·강원북부내륙 80mm이상), (경북북부내륙과북동산지) 10~50, (부산·울산·경남·경북) 5~40, (제주) 5~30 농식품부는 현재 진행중인 수리시설·식량·원예·축산 등 간부급 현장점검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현장에서 보완 조치하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면서 기상상황 전파, 단계별 농업인 행동요령을 문자로 발송하는 등 피해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하여 농경지 배수로 정비, 과수 지주시설 고정

축산

더보기
농업‧축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연구 역량 강화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6월 17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에서 ‘제2차 농업‧축산 부문 배출량 연구 협력 토론회(세미나)’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과 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농업‧축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활동 자료를 개선해 관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3개 분과로 나눠 기관별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 개발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정책 동향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분과에서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함지영 연구사가 ‘농업‧축산 부문 배출량 자료 개선 연구 추진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두 번째 분과에서는 ‘벼 재배 시 암모니아 배출계수 개발’(순천대 김상윤 교수), ‘밭작물 재배 시 암모니아 배출계수 개발’(한경대 박성직 교수)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국립축산과학원 박준수 연구사는 세 번째 분과에서 ‘축산 분야 암모니아 배출계수 개발 및 연구 추진사항’을 주제로 ‘개방형 한우사 유래 암모니아 배출계수 개발’을 발표했다. 종합 토의 시간에는 국가 통계 작성 시 농업‧축산 분야 배출량 특성을 반영해 정책 방향이 설정될

식품

더보기
“K-푸드의 품격, 말레이시아 현장을 사로잡다” 한우자조금, 말레이시아 K-관광로드쇼 참가… 글로벌 소비자 접점 확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가 지난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센터(1 Utama Shopping Centre)’에서 열린 ‘2025 K-관광로드쇼’에 참가해 한우의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주관한 글로벌 관광홍보 프로젝트로, 한우자조금은 K-FOOD존 내 체험형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직접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한우 불고기 시식 행사와 즉석 복권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약 3,000여 명이 부스를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SNS 인증 연계 방식을 통해 참여가 이루어져 자연스러운 온라인 확산 효과까지 유도하며 높은 홍보 효과를 거뒀다. 한우자조금은 한우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소개하고 현지 소비자의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브로슈어도 배포했다. 해당 브로슈어에는 국내 및 말레이시아 내 할랄 인증 한우 판매처 정보, 한우의 생산 시스템과 품질 관리 체계 등이 담겨 있어 소비자들이 한우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산림

더보기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작은 숲’, 국민 곁으로 찾아갑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작은 숲이 품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작은 숲」이라는 주제로 16일(월)부터 29일(일)까지 정부대전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국립산림과학원이 2015년부터 발굴해 온 ‘특정산림식물군락’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정산림식물군락은 우리나라 산림 지역에서 다양한 이유로 소멸이 우려되는 소규모 혹은 희소한 식물군락을 말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에서 총 613개소의 특정산림식물군락을 발굴해 188개 유형으로 분류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중 72개소를 선정해, 각 군락의 생태적 특성과 보호 상태, 보전 방향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앞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5.22)을 기념하며 첫 사진전이 열렸고, 이번에는 더 많은 국민과 만나는 ‘찾아가는 순회 전시’로 이어간다. 사진전은 6월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대전정부청사 지하 1층 로비에서, 6월 21일(토)부터 6월 29일(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분재문화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최형태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작지만 흔치않은 숲을 살피는 것은 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