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방송과 신문은 최순실 관련 이야기로 시간과 지면을 메운다. 그것도 이미 알려진 이야기의 재탕이거나 신상털기 아니면 떠도는 이야기의 확대 재생산이 고작이다. 이제 시청자와 독자는 흥미를 느끼기보다 오히려 식상해하기에 이르렀다. 세계 각국은 시대에 앞서려고 미래로 달려간다. 우리는 과거 파헤치기에 매몰돼 미래는커녕 발등에 떨어진 문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의 움직임을 보라. 미국 트럼프 정부는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정책을 내세우고 출범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3일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해외에 공장 짓는 시대 끝났다"며 일자리 만드는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결기를 보였다. 환율·무역문제로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도 커졌다. 이는 우리에게도 닥칠 태풍인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중국은 우리의 사드(THAAD)배치를 반대하며 온갖 경제보복과 우리의 주권을 무시하는 행패를 부리고 있다. 그런데도 사드배치 연기·철회를 주장하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초 중국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중국당국에 무슨 말을 하고 왔을까. 중국의 훈계만 듣고 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중국의 속내가 훤히 보이는데 정부와 국회, 여야가
산조팝나무 꽃 :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키는 1~1.5m까지 자라고,4~5월에 가지 끝의 산형꽃차레에 15~20개의 흰색 꽃이 핀다. 주로 관상용으로 정원에 많이 심는다. 산조팝나무 꽃 함박눈 내린 날장독대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산조팝나무 꽃이 생각난다 꽃을 찾아봄산을 헤매다가너럭바위에 앉아 숨을 고를 때어머니의 고봉밥처럼소담스럽게 피어 있던 꽃 몸이 아프면 엄마 생각이 나고마음이 즐거울 땐 꽃이 먼저 떠오른다는데꽃 생각, 엄마 생각 갈마드는 나는 지금몸이 아픈가, 마음이 즐거운가 너무 고와서 못내 서러운산조팝나무 꽃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작년 말 교육부는 당초 올해로 예정했던 국정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전면 적용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금년에는 기존 검인정교과서를 사용하되 국정교과서는 희망 학교만 ‘연구학교’로 지정해 사용하게 하고, 내년부터 학교별로 국정이나 검정을 선택하는 ‘국·검정 혼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국정화를 철회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검정 혼용’도 어려울 것 같다. 진보 교육감들은 관내 학교에 2017년도 국정교과서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야권은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상정했고, 대부분의 대권 주자도 국정화 철회를 공언하고 있다. 국정교과서를 학교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철회해도 괜찮은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이유는 기존 검인정교과서의 이념적 좌편향을 다른 방법으로는 바로잡을 수 없었기에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현재 고등학교용 한국사 검인정교과서 8종이 2013년 말 출판됐을 때 7종은 좌편향으로, 교학사 교과서 1종은 우편향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학교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을 전교조 등이 철저히 방해했다. 다양한 사관을 받아드린다는 취지로 검인정 체제를 주장하고서 자기들 사관과 다르다고
성명서1000일이 지났습니다. 심해의 아픔을 이제 그만 건져 올려야 합니다!천일을 기다렸습니다.2014년 4월 16일 인천을 떠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1000일이 지났습니다. 9명의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며 추모 조차하지 못하는 분들이 전남 진도에 계십니다. 생계도 포기하고 진도 팽목항에 머물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다림의 고통과 마주하고 계십니다.당초 지난해 7월이면 끝난다던 인양은 점점 지연돼 기약조차 없습니다.국가가 나서야합니다.세월호를 건져 올려야 할 의무는 국가에게 있습니다. 깊은 바다에 천일동안이나 갇혀있던 아이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구출해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한 국가여서 단 한 명도 구출해내지 못한 국가여서, 이제 너무 늦었지만 남아 있는 9명이라도 구출해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이고 국민의 나라입니다.진실도 인양해야합니다.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했던 진실을 꼭 밝혀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진상규명의 끝은, 피해자가 납득하고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주합니다.그렇기에 지난 천 일은 피해자가 없는 치유와 극복의 허상이었습니다.피해자가 참사 극복의 주체가 돼야 합니다.인양은 그
사랑하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정유(丁酉)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소망하는 일 성취하시고 가정에는 건강과 화목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경제와 산업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국민들에게는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흔들림 없이 많은 일들을 잘 해냈습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밤낮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현장에서 헌신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2017년은 여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국을 맞고 있어 비상한 각오와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공직자는 국민이 의지할 국가의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으로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 북한 변수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땀 흘려 노력한 일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지표나 수치, 통계로 좋아졌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의 실제 삶이 더 나아지도록,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오늘 2017년부터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하여 주교재로 사용하고 2018년부터는 검정교과서와 전면 혼용하여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정권은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일부 적용 및 검정 교과서 혼용 1년 연기 결정은 성난 촛불 민심의 눈치를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정교과서를 되살릴 기회를 엿보는 얄팍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교육부 발표 안은 기존에 검토하던 깨끗한 ‘1년 유예’ 방안에 비해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안길지 뻔히 예측이 되는 상황에서도 급조해 내놓았다. 학교 현장의 혼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민심은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기였고, 국정화 추진 중단이다. 학교 현장의 더 큰 혼란을 부르고, 국민을 속이는 꼼수 조치에 불과한 교육부의 이 같은 처사는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방침에 철퇴를 내리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회복을 열망하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특히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는 현장검토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주4·3사건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 기술하거나 크게 축소시킨 것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앵두꽃 : 앵두나무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과수로 뜰에 심거나인가 주변의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3m까지 자라고 꽃은 4월에 다섯 장의 꽃잎이 흰색,혹은 연한 붉은빛으로 꽃핀다. 열매는 핵과로 6월에 선홍빛으로 익는다. 앵두꽃 필 때까지 서편 하늘 가득눈구름이 몰려와당신 떠난 빈 뜰 위로진눈깨비를 뿌려댑니다 당신의 발걸음 잦던마당 모퉁이키 작은 앵두나무도다소곳이 서서 눈을 맞습니다 꽃 피는 봄을 기다리며앵두나무가 눈을 맞고 서 있듯이 쓰라린 겨울을 견디며당신을 기다립니다이 겨울을 건너갑니다 봄이 다시 찾아와앵두꽃 필 때까지흰 꽃잎 눈이 되어온 세상 하얗게 덮을 때까지 글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