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농산물은 외관과 중량을 기준한 등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므로 크기가 크면 좋은 품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본 연구단의 연구 결과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는 농산물의 크기와 관계가 적으며 감귤과 같은 과일의 경우는 크기가 클수록 소비자 선호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크기나 외관 중심의 등급기준은 소비자의 기호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는 연령이나 성별 등의 계층이나 소비 형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일 기준에 근거하여 등급화하기 보다는 각 농산물의 종합적 품질정보를 제시함으로써 각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연은 친환경 농산물 4개 품목 (감귤, 포도, 참외, 당근)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농산물의 관능적 특성을 구명한 후 이를 반영하는 이화학적 품질 지표를 선정, 이러한 품질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소비자가 좋아하는‘참외’를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현재는 농가에서 참외를 물에 띄워 잠기는 것은 비품으로 골라내고 2~3줄 뜬 것을 익은 것으로 구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참외가 물에 뜨는 정도를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하며 숙도에 따른 세분류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참외는 숙도에 따라 전반적인 기호도가 결정되며, 숙도와 과실의 비중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성립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참외가 물에 뜨는 정도를 영상장치로 취득하고 이를 계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출원하였다. 본 기술을 활용할 경우 소비자는 본인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최정희 박사는 “본 기술을 활용할 경우 소비자는 본인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라며 “현재 연구팀은 본 기술을 세척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